성 지향 및 불안심리에 따른 의복태도와 의복선호도 연구

  • 이은실 (성신여자대학교 의류학과) ;
  • 이명희 (성신여자대학교 의류학과)
  • Published : 2000.04.01

Abstract

본 연구는 20, 30대의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남성을 대상으로 하여 성 지향 및 인구통계적 변인에 따른 불안, 의복태도, 의복 선호도 변인의 차이를 파악하고, 불안과 의복태도 및 의복 선호도 변인과의 관계를 규명하며, 성 지향, 불안, 연령, 사회계층이 동시에 의복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연구방법은 조사연구방법으로 질문지법과 면접법을 실시하였다. 피험자는 서울 및 서울 근교에 거주하는 20~30대 성인 남성 536명으로서 이성애자가 373명, 동성애자가 183명이었다. 자료분석은 이원변량분석, 일원변량분석, Duncan의 다중범위검증, Pearson의 적률상관관계,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동성애자는 이성애자보다 불안감이 높았는데, 이것은 동성애자의 생활양식이 일반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므로 스스로 심리적 위축감을 느껴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의복행동에서는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에 비하여 유행이나 의복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으며,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데 있어 더 많이 신경을 쓰며, 비교적 혁신적이고 개성적인 차림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동성애자의 평소 옷차림은 이성애자와 별 차이가 없었으나, 그들만의 전용장소에서는 혁신적인 외모치장의 경향이 더 높았다. 따라서 일반 사회에서 남성 동성애자들의 옷차림이 특이하고 의복규범을 위배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동성애자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해당되는 성향임을 알 수 있었다. 이성애자, 동성애자의 남성 모두 서비스ㆍ판매직과 학생들은 다양하고 개성적인 스타일을 선호하였으나, 사무직 종사자는 무난하고 보수적인 스타일을 선호하였는데, 이것은 동성애자들도 사무직 종사자들은 직장이나 일반사회에서는 의복규범에 일치하는 옷차림을 함을 의미한다.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모두 능력 불안이 높을수록 의복의 심리적 의존성이 높았다. 동성애자의 경우 사회ㆍ대인관계 불안과 능력불안이 높을수록 의복의 성적 매력성을, 기타 정서 불안이 높을수록 의복의 심리적 의존성을 중요시하였다. 이성애자의 경우 사회ㆍ대인관계 불안이 높을수록 몸에 꼭 달라붙는 바지를 싫어하였으며, 능력 불안이 높을수록 반짝거리는 소재로 된 옷을 선호하였다. 기타 정서 불안이 높을수록 광택있는 질감이나 비치는 옷감, 반짝거리는 소재로 된 옷을 선호하였다. 동성애자의 경우 사회ㆍ대인관계 불안이 높을수록 비치는 옷감의 셔츠를 싫어하였다. 사회ㆍ대인관계 불안이 높은 이성애자 남자일수록 무난하고 남과 비슷한 스타일의 옷차림을 선호하였으나, 능력 불안과 기타 정서 불안이 높은 이성애자 남자는 의복으로 불안감을 보완하려는 심리가 작용하여 비교적 개성적이고 눈에 띄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유행관여에는 사회계층($\beta$=.191)과 성 지향($\beta$=.116)이 동시에 영향을 주었다($R^2$=.051). 의복의 심리적 의존성에 사회계층($\beta$=.145), 성 지향($\beta$=.143), 기타 정서 불안($\beta$=.133)의 순으로 영향을 주었는데($R^2$=.071), 연령($\beta$=-.145)은 기타 정서 불안을 통하여 심리적 의존성에 간접 영향을 주었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