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Utility and Care Patterns of Lotus Shown in Classic Poetries and Proses, Painting

고전 시문과 회화를 통해 본 연(Nelumbonucifera)의 활용과 애호 행태

  • 김명희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
  • 홍형순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 Received : 2011.10.11
  • Accepted : 2011.12.04
  • Published : 2011.12.31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ider practical examples of the method of utilizing plant material 'lotus' used by the ancients, and the value and meaning they wanted to get from it. The method of this study to do this is descriptive study to consider and interpret poem and painting reflecting impression and concept world of lotus. Summary of this study is as follows. First, ornamental value of lotus could be divided in effect of group plant and detail value held by the flower, the leaves and the stem. Especially, group plant lotus in large site provides unique landscape differentiated form other flowering plants. As well, another feature of lotus is its high ornamental value spread in detail elements including the flower, the leaves, the stem and the lotus seed. Second, fragrance expressed 'Hyang-won-ik-cheong(香遠益淸)' is an important charm of lotus. Lotus was utilized as olfactory element providing fragrance. The ancients considered lotus fragrance not only for enjoy but as symbolic object comparing noble man's dignity so that they expressed it in poem and painting. Third, lotus was utilized as acoustical element. That is, the sound of raindrops harmonizing the surface of water and wide lotus leaves was called 'hearing lotus fond and rain', enjoying it as classic grace. Fourth, summer play lotus sightseeing was called mind wash up meaning 'washing the mind polluted by the mundane world'. Such poetic taste was widely enjoyed by various classes from general public to royal family. Besides, poetic taste related with lotus is the method of drinking alcohol using the feature of big lotus leave and vacant stem, called 'Beog-tong-ju(碧筒酒)'. And in the Joseon dynasty period, when the distinction between the man and the woman influenced by Confucian, lotus seed and 'lotus collecting song' was important sign to express romance between man and woman. Lotus has been enamored by wide classes transcending cultural background as thought and religion since ancient times. Due to such reasons, various symbolic meaning of lotus and planting examples related to religious facilities as temples could not be considered in various manner is limitation of this study, and which is research project for the future.

본 연구의 목적은 옛사람들이 '연'이라는 식물소재를 활용한 방법과 그로부터 취하고자 했던 가치와 의미, 감상 태도 등에 대한 실제적 사례들을 고찰하는데 있다. 이를 위한 연구의 방법은 연에 대한 감상과 관념세계가 반영된 시문과 회화를 고찰하고 해석하는 기술(description)적 연구방법이 사용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의 관상 가치는 대규모 집단식재와 부지규모의 소규모 식재, 분연(盆蓮)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특히 대규모 면적에 집단적으로 식재된 연은 여타의 초화류와 차별화되는 독특한 경관을 제공하였다. 별서와 후원 등 사적인 공간에 연지를 조성하고, 연을 애호한 여러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장소는 연이 개화할 무렵에 아회의 장소 등으로 활용되었다. 작은 연지조차 조성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분지를 이용하여 연을 즐기기도 하였다. 또 꽃과 잎, 줄기와 연밥 등 세부요소 모두의 관상가치가 뛰어난 점은 연의 또 다른 특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둘째,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에 '향원익청(香遠益淸)'으로 표현된 향기는 연의 중요한 매력 중 하나이다. 전통정원에 있어서 연은 향기를 제공하는 후각적 요소로 활용되었다. 옛사람들은 연의 향기를 단순히 즐기는 것에 더해 '군자의 품격'에 비유되는 상징물로 여겼으며, 이를 시문과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셋째, 연은 청각적 요소로도 활용되었다. 즉, 수면과 넓은 연잎에 빗방울이 어우러져 내는 소리를 '연당청우(蓮塘廳雨)' 또는 '하당야우(荷塘夜雨)'라 하여 운치 있는 소리로 즐겼다. 넷째, 연꽃을 구경하는 여름놀이를 '세속에 오염된 마음을 씻는다'라는 의미의 세심(洗心)놀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풍류는 일반 서민들로부터 왕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계층이 즐겼다. 이 밖에 연과 관련된 풍류로 큰 연잎과 속이 빈 줄기의 특징을 이용하여 술을 마시는 방법인 '벽통주(碧筒酒)' 혹은 '하심주(荷心酒)', 상비주(象鼻酒)가 있다. 또 유교의 영향으로 남녀유별이 엄격하던 조선시대에 연밥과 '채련곡'은 남녀 간의 연애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호(記號)가 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많은 '채련곡'이 전해지며, 남녀 간의 애정을 묘사한 여러 풍속화에는 연당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연은 고대 이래로 사상과 종교 등 문화적 배경을 초월해 폭 넓은 계층이 애호하여 왔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 연이 갖는 다양한 상징적 의미와 사찰 등 종교시설과 관련된 식재 사례를 다각적으로 고찰하지 못한 점은 본 연구의 한계이며 추후 연구과제이기도 하다.

Keywords

References

  1. 고연희(2007). 조선시대 산수화, 아름다운 필묵의 정신사. 서울: 도서출판 돌베개.
  2. 김태정(1996). 한국의 자원식물 I.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3. 박종한 역(2002). 연꽃의 세계, 재배에서 감상까지. 李尚志, 李國泰, 王曼. 荷花, 睡蓮, 王蓮栽培與應用. 서울: 김영사.
  4. 배상선, 심우경(1989). 조경식물의 상징성에 관한 기초연구. 한국정원학회지. 8: 281-313.
  5. 서울특별시시사편찬위원회(2000).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攷).
  6. 송희경(2008). 조선 후기 아회도. 서울: 다미디어.
  7. 신세균(2004). 연의 생리, 생태 및 조경적 이용에 관한 연구.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8. 심우경(2002). 식물 상징성을 활용한 도덕교육. 한국식물.인간.환경학회지. 1(1): 34-46.
  9. 심우경(2003). 한국전통조경에서 연꽃의 활용고찰. 한국정원학회지. 21 (4): 72-80.
  10. 유홍준(2001). 화인열전 2. 서울: 역사비평사.
  11. 이규태(2003). 이규태 코너, 연꽃놀이. 조선일보. 2003. 7. 30.
  12. 이병훈 역(1994). 강희안, 양화소록(養花小錄). 서울: 을유문화사.
  13. 이상희(2004).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서울: 넥서스Books.
  14. 이선(2006). 우리나라와 함께 살아 온 나무와 꽃. 서울: 수류산방 중심.
  15. 전영옥, 양병이(1994). 조선시대 한양에 조성된 관영의 연지에 관한 연구, 동지, 서지, 남지를 중심으로. 한국조경학회지. 22(2): 53-63.
  16. 정민(2007). 18세기 조선지식인의 발견. 서울: 휴머니스트.
  17. 정승모 역(2009). 홍승모,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서울: 풀빛.
  18. 정재훈(2000). 소쇄원. 서울: 대원사.
  19. 정재훈(2005). 한국전통조경. 서울: 도서출판조경.
  20. 주영하 등(2005). 19세기 조선 생활과 사유의 변화를 엿보다. 서울: 돌베개.
  21. 조성진, 조영일 역(2004). 한시와 일화로 보는 꽃의 중국문화사. 中村公一. 中國の愛の花ことぽ. 서울: 뿌리와 이파리.
  22. 조용헌(2007). 조용헌 살롱, 청화개성. 조선일보. 2007. 8. 14.
  23. 최상범(1995). 연지조경에 관한 연구. 사찰조경연구. 3: 33-46.
  24. 최완수(2004). 겸재의 한양진경. 서울: 동아일보사.
  25. 최완수(2009a). 겸재 정선 2. 서울: 현암사.
  26. 최완수(2009b). 겸재 정선 3. 서울: 현암사.
  27. 한국민족미술연구소(2010). 간송문화 제79호, 화훼영모대전(花卉翎毛大展)도록.
  28. 한국박물관연구회(2005). 한국의 박물관 5. 서울: 문예마당.
  29. 허경진(2003). 한국고서들. 서울: 웅진북스.
  30. 호암미술관(2008). '한국미술 속의 정원을 걷다' 전시회 도록. 서울: 호암미술관.
  31. 홍광표(2004). 한국의 사찰조경. 한국전통조경학회지. 22(4): 122-126.
  32. 홍형순(2011). 고전 시문을 통해 본 파초(Musabasjoo)의 식재 의미와 설계용도(DesignUse). 한국전통조경학회지. 29(2): 52-62.
  33. http://db.itkc.or.kr(한국고전종합데이터베이스)
  34. http://cafe.naver.com/ysnscreengolf.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772&.
  35. http://100.naver.com/100.nhn?docid=112944.
  36.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userId=ohsgoat&logId= 1237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