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nes(Grus japonensis) Adopted as a Traditional Factor in Landscaping and Gardening Culture

전통조경요소로써 도입된 학(鶴)과 원림문화

  • 김해경 (우리경관연구실 이락재) ;
  • 소현수 (우리경관연구실 이락재)
  • Published : 2012.09.30

Abstract

This study draws the following conclusions about the nature garden culture with crane that is a dynamic landscaping factor introduced into nature garden by analyzing the literatures on cranes written and landscapes painted in Chosun Dynasty. First, crane symbolizes such Buddhist, Taoist and Confucius media as appearance of Buddha, desire for Taoist hermit world and long life, and a solitary's life of proud loneliness. It has been recorded that crane was raised from the Three Nations Era till the Japanese occupation and Confucius scholars in Chosun Dynasty opened shows concerning crane or formed literature groups enjoying poems of it, and often using crane as their denial of going into government service. Second, in order to introduce crane to nature garden, people caught wild crane and made a fence and some kind of pond for their growth. In addition, crane was strictly managed by appointed slaves and they trained crane for dancing and then tended to allow a crane to play on the yard in terms of abstract meaning or got two cranes free in consideration of their ecology. Third, for more appreciation of crane and the expression of some symbolism matching for it, both plum and pine, which mean a solitary's life and long life respectively, were planted in nature garden. And, Confucius scholars in Chosun Dynasty also enjoyed their refined tastes with appreciation, napping, reading and playing the harp, accompanied by crane. As aforementioned, Confucius scholars in Chosun Dynasty did not only draw the meaning symbolized by cranes and write poems about such symbolic meaning, but also positively introduce crane into nature garden as a dynamic landscaping factor, so that they enjoyed synesthetic senses including looks, motions and sounds of cranes for their refined tastes.

본 연구는 학과 관련된 고문헌과 조선시대 산수화를 분석하여 원림에 도입된 동적(動的) 조경요소인 학으로 인해 형성된 원림문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학은 부처의 화현(化現), 신선 세계와 장수의 희구(希求), 은일자의 고고한 삶을 표현하는 매개체로써 불교 도교 유교적인 상징 의미를 지녔다.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학을 길렀던 기록이 있으며, 조선시대 선비는 학시사(鶴詩社) 학 품평회를 개최하거나 출사(出仕)를 거절하는 의미로 학을 활용하였다. 둘째, 원림에 학을 도입하기 위해서 야생의 학을 잡아 길들여 학옥 학우리나 울타리를 만들어 가두고, 물을 공급해 주는 연못으로 생육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학을 전담 관리하는 노비가 있었으며, 춤을 추도록 훈련시킨 후 마당에 관념적 의미에서 한 마리의 학을 방사하거나 학의 생태를 고려하여 두 마리의 학을 방사했다. 셋째, 학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학과 짝이 되어 상징성을 만드는 수목으로써 은일 처사의 의미체인 매화와 장수 의미를 지닌 소나무를 원림에 식재하였다. 더불어 조선시대 선비는 학과 함께 완상(玩賞) 오수(午睡) 독서(讀書) 탄금(彈琴)으로 풍류를 즐겼다. 살펴본 바와 같이 조선시대 선비는 학이 상징하는 의미를 그림으로 그리거나 시를 짓는데 그치지 않고 동적 전통조경요소로써 원림에 학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으며, 선비의 풍류와 연관시켜 학의 생김새, 몸짓, 소리를 포함하는 공감각적 감상을 즐겼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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