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Report of Patients Diagnosed with Guillain-Barre Syndrome Improved by Traditional Korean Medical Treatment

길랑바레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한방치료 증례보고 1례

  • Hwang, Dong-gyu (Dept. of Korean Internal Medicine, Haeundae Ja-Seng Hospital of Korean Medicine) ;
  • Park, Sam-min (Dept. of Korean Internal Medicine, Haeundae Ja-Seng Hospital of Korean Medicine) ;
  • Kim, Eun-ji (Dept. of Korean Internal Medicine, Haeundae Ja-Seng Hospital of Korean Medicine) ;
  • Kim, Jae-young (Dept. of Korean NeuroPsychiatry Medicine, Haeundae Ja-Seng Hospital of Korean Medicine)
  • 황동규 (해운대자생한방병원 한방내과) ;
  • 박삼민 (해운대자생한방병원 한방내과) ;
  • 김은지 (해운대자생한방병원 한방내과) ;
  • 김재영 (해운대자생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 Received : 2016.03.30
  • Accepted : 2016.05.30
  • Published : 2016.06.30

Abstract

Objective: The present study reports on one patient diagnosed with Guillain-Barre syndrome.Method: One patient was treated by Sukjiyanggeun-tang, electroacupuncture, and physical therapy. Any improvement in symptoms was assessed by measuring changes in motor grade; scores in the modified Barthel index, the disability scale, and the numerical rating scale (NRS) of lower back pain; and ambulatory condition during hospitalization.Results: After 48 days of treatment, the patient's symptoms of Guillain-Barre syndrome showed improvement.Conclusions: Traditional Korean medical treatment appeared to be effective in reducing Guillain-Barre syndrome symptoms, but more research is required to confirm these results.

Keywords

Ⅰ. 서 론

Guillain-Barre증후군(GBS)은 흔히 감염 후 다발성신경염 또는 급성 감염성 다발성신경염으로 불리며 말초신경계의 탈수초성 병변으로 인하여 이완성 운동마비가 유발되는 질환이다1. 질환의 연간 발생률은 10만 명당 1.2~2.3명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에 따라 발생률이 증가하고, 여자보다 남자에서 약 1.5배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2. 주된 임상 증세는 근력약화로 다소 대칭적이며, 수일에서 일주 내지 이주에 걸쳐 서서히 진행함이 보통이나 드물게 더 오래 진행이 될 수 있다. 지각이상 등이 흔한 초기증세로 1~2주 지나서까지도 진행하기도 한다. 종종 질병의 전 과정 중 안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의 과반수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주로 둔부, 대퇴부, 허리에서 통증이 나타난다3. 또한 진행성 사지마비, 감각이상과 함께 심부건반사의 소실, 안면신경, 동안신경, 설인신경, 미주신경 등의 신경성 마비 증상, 그리고 빠른 맥박이나 발한 등의 자율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4. 운동마비와 감각저하 같은 전형적인 징후와 증상은 급격히 발생하며 심한 상태가 일정기간 유지되다가 점차적으로 회복이 이루어지는데, 대부분 완전한 회복이 일어나나, 심한 경우에는 호흡부전마비 등으로 약 3% 정도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5.

한의학적으로는 GBS의 마비증상을 위증(痿證)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 痿證은 肢體의 筋脈이 弛緩되어 手足이 痿軟無力해져 수의적 운동을 할 수 없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일종의 病症으로, 갑자기 발생하거나 혹은 서서히 발병하며 輕者는 軟弱無力하고 重者는 痿閉不用하여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질병이다6.

GBS에 대한 연구는 국내 의학계에서는 꾸준히 다수의 증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 10년간 GBS를 위증과 연관시켜 보고한 한의학적 연구7-11는 5편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하여 아직까지는 임상례 가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며, GBS의 특징적인 마비 증상과 함께 요통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에 대한 보고12는 1례에 불과하고 한방치료를 통한 환자의 증상 개선보다는, 추간판탈출증으로 오진할 가능성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저자는 양측 상하지 소력 및 요통을 주소로 GBS로 진단받은 환자를 肝腎陰虛로 인한 痿證으로 변증하여 약물치료, 전침치료 등의 한방치료를 시행한 결과 유의한 호전을 보였기에 이를 보고하는 바이다.

 

Ⅱ.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병원에서 뇌척수액검사, L-spine MRI, brain MRI, 근전도 검사 후 GBS로 진단받고, 2015년 11월 14일부터 2015년 12월 31일까지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48일간 입원한 남자 환자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본 연구를 설명하고 동의를 얻은 뒤 증례보고를 작성하였다.

2. 방 법

1) 임상 증상의 평가

환자의 양측 상지, 하지 관절별 근력을 medical research council scale(moter test)13로 평가하고, Guillain-Barre syndrome study gruoup(GBSSG)에서 개발한 disability scale14로 기능장애를 평가하며 (Table 1), 보행장애 양상을 입원 이튿날부터 매주 1회씩 총 7회 기록하였다. 또한 수정바델지수(modified Barthel index)로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평가 하였다(별첨 1)15. 매일 오전 8시 환자와의 문진을 통하여 환자가 호소하는 요통은 numeric rating scale(NRS, 숫자통증등급)을 사용하여 통증이 없는 0에서 참을 수 없는 통증인 10까지로 나누어 표기하고, 환자가 호소하는 진술을 토대로 증상을 체크하여 특이사항 및 경과를 기록하였다.

Table 1.Disability Scale by Guillain-Barre Syndrome Study Gruoup (GBSSG)

【별첨 1】Modified Barthel Index

2) 치료방법

(1) 침치료

멸균된 0.25×40 mm 일회용 호침(동방침구제작소)으로 1일 2회 침치료를 시행하였다. 오전 치료에서는 복와위에서 허리의 배수혈을 위주로 요통에 대한 침치료를 시행하였다. 오후 치료에서는 앙와위에서 양측 상지의 상완요골근과 수근신근, 양측 하지의 대퇴사두근과 전경골근에 자침 후 양측 완관절 및 족관절과 고관절을 5분간 수동 및 능동적으로 가동하게 하였다. 요부의 압통점과, 대퇴사두근 및 전경골근에는 2~100 Hz mixed 주파수로 침전기자극술을 시행하였다.

(2) 한약치료

주치료 약물로는 자생한방병원 원내 처방인 熟地養筋湯(熟地黃 3 g, 甘草, 羌活, 枸杞子, 當歸, 杜仲, 木瓜, 牧丹皮, 白茯苓, 白芍藥, 白芷, 附子, 山茱萸, 山藥, 牛膝, 威靈仙, 肉桂, 澤瀉 1 g)을 투여하였으며 식후 30분, 1일 3회 48일간 복용하였다. 본 처방은 전탕 후 탕약 2첩 분량 당 3 Pack으로 균등하게 나누어 조제되었으며, 한의사에 의해 처방되었다(Table 2).

Table 2.. The Composition of Sukjiyanggeun-tang

(3) 약침치료

자생 원외탕전원의 신바로 약침을 침구치료와 동일한 부위에 각각 0.2 cc씩 시술하였다.

(4) 물리치료

하요추부 및 천추부에 TENS, 약찜요법을 입원 시부터 퇴원 시까지 주 6회, 1일 1회 시행하였다.

 

Ⅲ. 증 례

1. 환 자 : 이◯◯, 남자, 22세

2. 주소증

1) Quadriparesis : Elbow(flexion) 4/4, Wrist(extension) 4/4, Finger(flexion) 4/4, Hip(ab/adduction, flexion, extension) 3−/3−, Knee(flexion, extension) 3−/3−, Ankle(flexion, extension) 3+/3−

2) Low back pain

3. 발병일 : 1), 2) 2015년 8월 중순경 일상생활 중 증상 發

4. 과거력 : 없음.

5. 가족력 : 고혈압(母), 당뇨(母), 고지혈증(母)

6. 기타사항

1) 직 업 : 학생

2) 알러지 : 無

3) 상용약 : 없음.

4) 신 장 : 173 cm

5) 체 중 : 50 kg

7. 현병력

상기 환자 마른 체격의 22세 남환으로 상기 발병일에 상기 주소증이 발하였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양측 상하지 모두 위약감이 발생하여 부축으로 인한 기립이 불가능하고 보행역시 불가능하여 휠체어로 이동을 해야 했으며 하요추부 대맥선상 부위와 천골부위로 통증이 발생하였다. ◯◯병원 뇌척수액검사, L-spine MRI, brain MRI, 근전도 검사 후 GBS 진단을 받고 면역글로불린 정맥주사 치료를 받고 14일간 입원치료 하였다. 2015년 9월 ◯◯의료원 입원치료 받았으며 당시 양측 상하지 위약감 미약 호전하였고, 요통은 여전하였다. 2015년 10월 ◯◯한방병원 입원치료 시 요통과 천골부 통증이 심하고 양측 상지 위약감은 다소 호전을 보였으나 하지위약감은 여전하였다. 이후 본인 및 보호자 적극적인 한방치료 원하여 2015년 11월 14일 보호자분 부축보행하여 입원하였다.

8. 입원 시 초진소견(review of system)

1) 睡 眠 : 5~6시간, 야간통(−), 淺眠경향

2) 頭面部 : 頭重感, 경도의 眩暈

3) 食 慾 : 저하, 1BT×2/day

4) 消 化 : 보통, 중완압통(−)

5) 大 便 : 딱딱한편, 1회/2~3일

6) 小 便 : 보통성상, 4~5회/일, 야간뇨(−)

7) 汗 出 : 보통

8) 呼吸音 : 喘鳴音(−) 短氣(−) 哮喘(−) 기타(−)

9) 舌 : 舌質淡紅 苔微黃

10) 脈 : 細數

11) 全身狀態 : 全身乏力 및 피로감

12) Vital signs : 110/70-84-20-37.0

13) Blood sugar test : 125 mg/dl(식후즉시)

9. 검사소견

1) Deep tendon reflex

(1) patellar : (+/+)

(2) achiles : (+/+)

2) L-spine check

(1) L-spine range of motion : 정상

(2) Straight leg raising test : 80/80

(3) Patrick’s test : −/−

3) L-spine MRI With Cervico-Thoraco-Lumbar

(1) No evidence of lumbar disc protrusion

(2) No abnormal signal intensity in the disc & spinal cord

(3) No gross abnormaliy in the dural sac & bony structures

(4) No abnormality in the C, T spines

4) 임상병리검사(2015년 11월 16일) : Blood urea nitrogen 7.5(Low) 이외 모두 정상.

5) Electrocardiogram(2015년 11월 16일) : Within normal limits

6) Chest postero-anterior(2015년 11월 16일) : No active lung lesion

10. 치료경과

2015년 11월 14일 본원 입원 시 양측 상지, 하지 소력감과 안정 시 양측 하지 떨림을 호소하였으며 앙와위에서 양측 하지를 겨우 잠깐 한 번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근력이 떨어져 있었다. 하요추부 대맥선상 및 천골 부근의 통증(NRS 4)을 호소하며, 부축 없이 단독으로 체중을 지탱하며 서 있는 것이 불가능하였고, 부축을 통해 5분 이내의 짧은 거리는 보행이 가능하였다. 입원 이튿날 2015년 11월 16일 기상 후 요통이 입원 시 보다 더욱 증가(NRS 5)되었음을 호소하였다. 양측 상하지의 motor grade는 주관절 굴곡, 완관절 신전, 수지관절 굴곡이 모두 4/4, 고관절 내외전과 굴곡신전, 슬관절 굴곡신전이 3−/3−, 족관절 굴곡신전과 족무지관절 굴곡신전이 3+/3−로 측정되었다. 11월 23일 양측 상하지 소력감과 요통이 조금 호전되었으며 안정 시 양측 하지 떨림은 소실되었으나 앙와위 하지 굴곡 거상 시 여전히 떨림이 관찰되었다. 부축 없이 단독으로 기립하여 체중부하를 지탱 가능하였으며, walker를 이용한 산책이 가능한 수준으로 보행상태가 향상되었다. 11월 30일에는 양측 상지 소력감이 모두 소실되고 상지 근력이 5/5로 회복되었다. 또한 슬관절 굴곡신전 4/3+, 족관절 굴곡신전과 족무지관절 굴곡신전 4+/3+로 근력이 향상된데 반하여 고관절은 3/3로 근력이 여전하였다. 요통은 지속적인 호전양상(NRS 1)을 보였다. 단독으로 평지보행이 가능해졌으나, 계단보행은 난간을 붙잡고 보행이 가능한 양상을 보였다. 12월 7일 이후로 요통이 모두 소실되었으며, 양하지 슬관절 이하의 근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었으나, 양측 고관절 근력의 회복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12월 28일 양측 상하지의 소력감이 모두 소실되고, 고관절 근력도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었으며, 앙와위 하지 거상시의 떨림도 관찰되지 않았다. 보행 또한 자유롭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상 회복되어 12월 31일 퇴원하였다(Table 3, Fig. 1, 2).

Table 3.Changes of Motor Grade

Fig. 1.Changes of disability scale by GBSSG.

Fig. 2.Changes of low back pain NRS.

수정바델지수는 11월 16일에 52점으로 보행과 일상생활 동작 수행에 부분적으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양상이었고, 11월 23일에는 63점으로 대부분의 일상생활은 자신이 수행하나 간헐적으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양상이었으며, 11월 30일에는 81점으로 일상생활을 타인의 도움 없이 자신이 수행하나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양상으로 점차 향상되었다. 이후 12월 7일 85점으로 일상생활을 자신이 완벽히 수행하지만 간혹 수행시간이 느리거나 비정상적 양상을 거쳐 점차적으로 향상되어 퇴원 시에는 일상생활 수행에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Fig. 3)

Fig. 3.Changes of modified Barthel index.

 

Ⅳ. 고 찰

GBS는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급성으로 발병하고 빠르게 진행하는 급성 염증성 다발신경병증이다. 75%에서 발병 1~3주 전에 주로 호흡기나 위장관계의 급성 감염이 선행된다. 임상소견은 급속히 진행되는 운동마비와 심부 건반사 감소 혹은 소실로 나타나며 감각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형태는 상행성 마비로 처음에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시작되며, 근력약화는 수 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진행되면서 사지에 저린 듯한 이상 감각이 흔히 동반된다. 하지가 상지보다 더 심하게 침범되며 양측안면마비는 환자의 50%에서 나타나고, 발병초기에 목, 어깨, 등 혹은 척추전반에 걸쳐서 통증이 50% 정도까지 흔히 동반된다. 급성 통증이외에도 마비된 근육의 심부에서 느껴지는 쑤시는 통증은 전날 무리하게 운동한 뒤 나타나는 통증과 유사하다. GBS에서 보이는 또 다른 통증에는 감각 신경섬유의 침범에 의해 팔다리에서 느껴지는 이상 감각성 통증이 있다16.

서양의학적 치료는 대부분 일반적인 대증요법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외 면역학적 발생기전에 근거를 둔 혈장교환술(PE, plasma exchange, plasmapheresis)과 면역글로불린의 대량투여 요법,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면역억제 요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16. 치료 후에도 다수의 환자들이 장애 상태로 남거나 심각한 피로를 호소하며, 발병 3~6년 이후에도 사회생활 등 여러 활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어, 급성기 치료 후에도 전신 상태에 대한 관리 및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게 생각된다9.

GBS의 임상양상은 한의학적으로 痿證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痿證은 筋脈이 弛緩되어 手足이 痿軟無力한 것을 말하는데, 특히 하지의 수의적운동 및 보행장애가 많이 나타나므로 痿躄이라고도 한다18. 痿證의 병인병리는 肺熱傷津, 肝腎虧虛, 脾胃虛弱, 濕熱浸淫, 瘀阻脈絡 다섯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치료에 있어서는 肺熱傷津에 甘寒淸上 淸熱潤燥, 肝腎虧虛에 滋陰淸熱 補益肝腎, 脾胃虛弱에 健脾益氣 濡養胃陰, 濕熱浸淫에 淸熱化濕, 瘀阻脈絡에 益氣養營 活血行瘀시키는 치법을 사용한다18. 결국 臟腑와 經絡의 실조로 발생하기 때문에 臟腑의 실조된 기능을 조화롭게 하고, 氣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한다19.

본 증례의 환자의 경우 본원 입원 당시 발병일로부터 12주가 경과하여 급성기가 지난 뒤 병정이 완만하게 길고 오래되었으며 頭重感 및 경도의 眩暈·全身乏力·腰脊酸軟·脈細數·舌淡紅의 허증 증상이 있었다. 병기의 早晩에 따라 원인을 구분해보면 早期는 寫實爲主로 燥熱, 濕邪, 痰濁, 瘀血을 원인으로 볼 수 있으며 晩期는 精虛 및 虛中夾實로 판단하며 肝腎精不足을 爲主로 辨證할 수 있다20. 따라서, 병이 오래되어 체력이 약해져 肝腎의 精血을 虧損하므로 筋骨이 濡養할 수 없어 痿弱해지므로 痿證 中 虛證型의 肝腎陰虛를 위주로 변증한 뒤 치료를 위해 滋陰淸熱 補益肝腎의 효과가 있는 자생한방병원 원내처방인 숙지양근탕을 복용케 하였다.

근복에 자침을 하면 근육의 전기적인 활성도는 증가하게 되어 근육의 구심성 수축이 발생하게 되고21 수동 및 능동적인 운동 범위를 증가시키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은 근육의 “기억(memory)”과 정상 기능을 복구하는 것을 향상시킨다22. 또한 근육에 전침을 이용한 전기적 자극은 신경지배를 받는 근육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고정이나 불용성으로 인한 위축 시 근력을 증강하고, 연축 완화 및 관절의 운동범위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7. 위와 같은 이유로 양측 상하지의 마비증상 개선을 위하여 상완요골근과 수근신근, 대퇴사두근과 전경골근의 근복(muscle belly)에 자침하여 수동 및 능동적으로 운동범위를 증가시킨 후 전기자극을 가하는 침치료를 시행하였다.

상기 환자는 입원 후 상지근력과 슬관절, 족관절, 족무지 관절의 근력이 꾸준히 향상되어 입원 17일차인 11월 30일에는 마비증상이 심하지 않았던 상지 근력이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하지 근력의 향상으로 단독으로 평지보행이 가능해졌다. 다만 계단 보행 시에는 난간을 붙잡고 보행하거나 부축이 필요했는데 이는 고관절 근력의 회복이 두드러지지 않은 점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후로는 단독 평지보행 시 양측 하지로 떨리는 느낌 및 불편감과, 앙와위 양측 하지 거상 시 하지떨림을 계속 적으로 호소하셨으나 고관절 근력을 제외한 하지의 근력은 점차적으로 향상되었다. 입원 45일차인 12월 28일에 더딘 회복을 보이던 고관절 근력이 거의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평지보행은 물론 계단보행도 불편함 없이 가능하였으며, GBS 발병 전과 비교하여 일상생활 수행에 불편감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후유장애 없이 정상회복 되어 12월 31일 퇴원 후 일상생활로 복귀하였다. 48일간의 한방 입원 치료를 통하여 본 증례의 환자는 부축을 통해 간신히 기립자세를 유지하며 5분 이내의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던 수준에서, 자유로운 보행이 가능한 정상 수준으로 호전되었으며, 초진 시 호소하던 頭重感, 眩暈, 全身乏力 및 피로감 증상 또한 모두 소실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발표된 연구에서 침치료와 한약치료 등으로 GBS의 특징적인 마비증상에 관한 연구7-10들이 있으나 발생률이 낮아 희귀질환 중의 하나에 속하므로 한방치료에 관하여 보고 된 임상례가 드물고, GBS의 하지위약과 더불어 요통을 함께 호소한 환자에 대한 치험례는 신 등23의 보고 1편이며 사지위약과 요통을 주소로 한 보고는 없었다. 김 등24의 연구에서 양방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받은 GBS 환자들의 발병부터 독립보행이 가능할 때까지의 평균 회복 기간이 239±169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발병일로부터 독립적인 보행이 가능해진 11월 30일까지 100여일 정도가 걸린 본 증례의 환자는 호전기간 단축에 어느 정도 유의성이 있었다고 할 수 있으나, 발병 후 최대 기능장애의 정도, 발병 시 나이, 발병 후 최대 기능장애에 이르는 시간 등의 인자들이 회복기간에 영향을 미쳐 회복기간이 44~960일로 다양하므로 정확한 환자의 호전속도 비교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GBS 환자의 10~20% 정도는 운동신경의 결손이 남고 4~15%는 질병 발현 1년 후 사망한다. 1/3 이상에서 GBS 환자들은 남아있는 기능적 장애 때문에, 실제로 그들의 직업, 취미, 사회적 활동의 변화를 겪게 된다는 점25을 고려할 때, 본 연구는 사지무력감과 요통을 주소로 양방병원에서 GBS로 진단받고, 발병이후 3개월의 시간이 경과하였으나 호전이 없이 자가 보행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치료를 시행하여 후유장애 없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 후 사회에 복귀한 좋은 치료 효과를 본 증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본 연구가 대조군 없이 실험군 1명의 연구대상자에게 복합적인 한방치료를 시행하여 정확한 호전 속도의 비교가 어렵고 개별 치료 효과를 판단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GBS는 희귀성 질환으로 증례 숫자가 적어 대규모 연구가 사실상 어려움이 있으므로, 향후 GBS의 한방치료에 대한 지속적인 증례의 축적을 통해 희귀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근거를 마련하고, 결과를 분석하여 개별 한방치료 효과에 대한 추가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V. 결 론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양측 상하지 소력 및 요통을 주소로 입원한 GBS 환자를 肝腎陰虛로 인한 痿證으로 변증하고 熟地養筋湯및 침치료, 물리치료 등의 한방치료를 시행한 결과 요통이 모두 소실되고, 근력호전과 보행상태 정상화를 통해 후유증 없이 정상 수준으로 유의한 호전 결과를 보였기에 이를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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