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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dicting Acculturation for Chinese International Students in Korea: The Role of Social Support through SNS

SNS 이용 동기와 사회적 지지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 - 국내 거주 중국인 유학생의 문화적응을 중심으로

  • 문신일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
  • 료가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
  • 이현주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
  • 김기태 (명지대학교 미래정책센터)
  • Received : 2020.08.25
  • Accepted : 2020.10.13
  • Published : 2021.01.28

Abstract

A recent rapid growth in the number of Chinese international students in Korea has generated interest in the key factors to affect their acculturation in domestic culture. In accordance with the growing interest, the present study aims to empirically test and analyze the effects of demographics (gender, age, the length of stay, the length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and the level of Korean language skills), SNS use patterns (personal network sizes and hours of use for Korean and Chinese SNS, and motivations of Korean or Chinese SNS uses), and social support through Korean and Chinese SNS on acculturation for Chinese international students in Korea. A total of 322 Chinese international students in Korea participated in the online survey. Results showed that use of Chinese SNS for entertainment had an negative impact on the acculturation, while the use of Korean SNS had an overall positive impact. Finally, this study suggests that the practitioners regarding the issue of acculturation for international students in Korea should focus more on specific guidelines to help their appropriate SNS uses rather than on to prevent their SNS addiction problems.

최근 국내 중국 유학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중국 유학생들의 문화적응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는 개인적 특성(성별, 연령, 국내 체류 기간, 한국어 교육 기간, 한국어 구사 능력), SNS 이용행태(네트워크 크기, 이용량, 이용목적), 중국인이나 한국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 세 가지 차원을 고려하여 관련 요인들이 국내 중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총 322명의 국내 거주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 SNS를 이용해서 한국 친구들로부터 사회적 지지를 얻는 행위는 문화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SNS상의 중국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타국살이의 외로움을 달래면서 사회적 지지를 얻는 방식은 한국 문화적응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한국 문화적응에 부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교육 및 실무적인 차원에서 SNS 중독과 같은 병리적인 현상에만 관심을 쏟기보다 유학생들이 국내 문화적응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SNS 이용을 유도하는 것이 유학생들의 문화적응에 더 도움이 되는 방안 및 정책이 될 것이라 제안한다.

Keywords

I. 서론

최근 한·중 양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빈번해짐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2월까지 외국인 유학생은 180, 131명에 이르고, 그중 중국인 유학생이 71, 719명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39.9%를 차지하여 국적별 유학생 비율에서 가장 높은순위를 점하고 있다[1]. 이러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한국 문화적응이다. 이러한 문화적응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문제는 직·간접적으로 유학 생활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

이와 관련한 국내 거주 유학생들의 문화적응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 및 보고되었다. 대부분의 연구들은 국내 거주 유학생들의 문화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탐색하였다. 실례로 기존 연구들은 언어장벽, 성격, 사회문화적 차이, 체류 시간, 등의 요인들이 유학생의 문화 적응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2]. 또한 유학생들의 문화적응에 대한 많은 연구들은 유학생들이 타국문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사회관계 형성 및 확장, 이를 통한 사회적 지지의 획득에 미디어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주로 매스미디어에 한정하여 설명·분석하고 있다[3][4]. 그러나 최근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은 면대면 교류를 통해 사회관계를 형성함과 동시에, 고국의 친구들 및 한국 친구들과 SNS를 통한 교류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확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SNS를 통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뉴미디어 특히 사회연결망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 이하 SNS) 사용과 SNS를 통한 사회적 지지의 역할에 주목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유학생들의 현지 문화적응에 있어 SNS의 역할에 주목한 연구들도 유학생들이 사용하는 SNS의 유형 및 국적 구분 없이 SNS의 영향을 논하였다. 특히 국내 중국 유학생들의 경우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국내 혹은 글로벌 SNS(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는 중국현지 친구들과 소통할 때 이용하는 자국 SNS(위쳇, 웨이보)와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SNS를 통한 문화적응을연구함에 있어 SNS의 유형 및 국적을 구분함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연구는 이를 간과한 면이 있다. 즉 중국 유학생이 이용하는 SNS가 중국에서 이용가능한지의 유무에 따라 그 이용목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SNS의 이용 동기가 문화적응에 미치는영향을 연구함에 있어서도 중국 유학생들이 이용하는 SNS의 국적과 유형을 고려함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SNS 이용행태와 이를 통한 사회적 지지가 어떻게 한국문화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지 하는 문제를 탐구함에 있어, 중국 유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의 종류를 한국 SNS와 중국 SNS로 구분한다. 그리고 이러한 구분에 따른 이용 목적의 차이가 사회적 지지 획득에 어떠한 차별적 효과를 나타내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차별적 효과가 문화적 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고자 하였다.

II. 이론적 배경

1. 개인적 특성과 문화적응 간의 관계

외국인의 문화적응에 관한 기존 연구는, 성별, 언어능력, 현지 체류 기간 등 다양한 개인적 특성이 현지 문화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5][6]. 이홍직[7]은 국내 거주 중국인 유학생의 문화적응에 관한 연구에서, 성별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고 하면서 그 이유로 남성이 문화적인 변화에 대해 여성보다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화적응 연구를 살펴보면 성별이 문화적응에 별다른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8].

언어 능력도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이승종[9]은 언어장벽 때문에 이주자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더 증가한다고 밝히고 있고 Kim[10] 역시 한국어 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하고 이를 통해 문화적응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외국인의 체류 기간 역시 문화 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im & Kim[11]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외국인들이 타국에 이주하는 초기 1-2년 사이에 그들의 정신 건강이 가장 악화되었으며 거주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정신적 안녕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러한 문화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특성에 대한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국내 중국 유학생의 문화 적응과 관련하여 다음 연구문제를 제시한다.

연구문제 1: 국내 거주 중국 유학생의 개인적 특성 (성별, 연령, 국내 체류기간, 한국어 교육기간, 한국어구사 능력)과 한국문화적응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2. SNS 이용행태와 문화적응 간의 관계

SNS 사용은 유학생들이 각기 다른 배경에서 살아온사람들과 함께 소통 및 교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실생활에서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외국인 유학생의 문화 적응과 관련한 많은 연구들에서[12][13] SNS를 통한 현지인들과의 교류는 유학생들의 불안함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그들의 문화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SNS를 통한 문화적응에 있어 큐큐(QQ), 위쳇(Wechat), 혹은 웨이보(Weibo)와 같은 본국(중국)의 SNS를 활용하는지,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카카오톡(Kakaotalk) 등과 같은 현지(한국)의 SNS를 활용하는지의 여부는 유학생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13][14]. 예를 들어, 현지의 유학생들이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져 한국에 처음 도착해 친구도 없고 외로울 때는 중국 SNS를 사용해 모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국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언어능력이 상승하고 한국문화에 적응함에 따라 유학생들은 현지(한국)의 SNS를 사용해 한국 친구들이나 한국의 중국인 친구들과 교류를 늘려나가게 된다[14]. 이수범·김동우[15]에 따르면 이러한 중국 SNS에서 한국 SNS로의 미디어 선택의 변화는 현지 언어 구사 능력과 관련 있는데, 현지 언어 구사 능력이 낮을수록 모국의 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언어 수준이 높아지면서 현지의 미디어를 사용하게 된다고 보고한다.

또한 일련의 연구는 SNS 이용 동기에 있어 중국 SNS와 한국 SNS 사이의 차이에 주목한다[16][17]. Chen & Marcus[16]는 프랑스에 있는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SNS를 통한 중국 유학생들의 문화 적응에 대한 연구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SNS를 사용하는가장 큰 목적으로 정보 획득, 상호 교류, 오락 및 심심풀이 세 가지를 꼽았다. 또한 김옥련과 왕설[17]이 국내거주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SNS 이용 동기를 요인분석한 연구를 보면 자기표현, 한국적응, 친구교류, 정보공유, 재미성, 외로움 해소 등을 한국 SNS 이용 동기의 주요 요인으로, 자기표현, 한국적응, 친구교류, 여가활동, 정보공유, 정보습득, 인맥형성, 이용방식의 편리성, 재미성 들을 중국 SNS 이용동기의 주요 요인으로 추출하였다.

기존 SNS의 이용목적과 관련된 연구들을 전반적으로 보면 한국·중국 SNS 이용목적에 있어 두드러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한국·중국 SNS 이용목적 그 자체의 차이보다는 동일한 목적을 위해서라도 한국 SNS를 사용하느냐 혹은 중국 SNS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효과의 차이에 주목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국내 거주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 SNS 혹은 중국 SNS를 ‘정보 획득’이라는 같은 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해당 SNS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정보와 얻을 수 있는 정보, 그리고 현지 문화 적응에 끼치는 효과의 방식과 크기는 다를 것이라 예상한다.

SNS상의 친구 수, 즉 SNS 네트워크 크기 및 SNS 사용시간이 현지 문화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몇개의 기존 연구가 존재하지만[18][19] 이러한 네트워크 크기 및 사용시간이 한국·중국 SNS 사용에 따라 어떻게 문화적응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따라서 유학생의 SNS 이용행태와 문화적응과 관련된 기존 연구의 미비점과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본 연구는 다음 연구문제를 제시한다.

연구문제 2: 국내 거주 중국 유학생의 중국 혹은 한국 SNS 이용행태(SNS 네트워크 크기, 사용량, SNS 이용목적)와 한국문화적응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3. 사회적 지지와 문화적응 간의 관계

사회적 지지란 개인이 다양한 대인관계로부터 받은 도움을 의미하는데[18], 기존 연구들은 사회적 지지 또한 중국인 유학생의 문화적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19][20].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은 원래 가지고 있던 사회적 지지 부재와 아직 구축되지 않은 새로운 사회적 지지 시스템으로 인해 사회적 지지의 결핍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학생들은 현지에서 새로운 사회 문화 및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사회적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한 그러나 이는 유학생들이 모국을 떠나 외국에서 생활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들이 새로운 국가에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만 자신의 생존과 발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유학생들이 과거에 자신의 모국에서 맺어온 다양한 사회관계는 여전히 그들의 사회적 지지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또한 유학생들은 외국에 있더라도 가족 및 국내 모국 출신 친구들과의 연락과 소통을 유지한다. 특히 외국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말하고 도움을 청한다면 이러한 모국의 사회적 지지는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곤 한다[21].

이흥직[7]의 연구에서도 한국 학생의 지지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유의미하지 않고 중국인 친구의 사회적 지지만이 문화적응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해당 나라에 있는 모국 친구들이 외국인 유학생의 문화적응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도 있다[22]. 현지에 있는 모국 친구들을 통한 현지 문화에 대한 정보 획득이나 감정적인 교류는 단기적으로는 문화적응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현지 문화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타국의 모국출신 유학생 친구들은 현지인만큼 현지 문화를 잘 알지 못하고, 현지 문화에 대해 편견이 있을 수도 있다. 게다가 유학생들은 같은 국적의 유학생들끼리 교류할 때 모국어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현지 언어 습득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고 결국 이런 점이 문화적응을 지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23]. 이러한 기존 연구들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중국인으로부터 혹은 한국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가 유학생들의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제안한다.

연구문제 3: 국내 거주 중국 유학생이 중국인으로부터 혹은 한국인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의 정도와 한국문화적응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III. 연구방법

1. 설문조사 절차와 표본구성

본 연구는 국내 거주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한국어가 서툰 일부 유학생들을 고려해 설문지를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 두 개로 마련하고 이를 각 문항마다 함께 제시하는 방식으로 설문지를 제작하였다. 먼저 한국어로 설문지를 완성한 후, 한국어와 중국어가 모두 능통한 중국인 대학원생, 그리고 중국에서 10년 넘게 살았던 한국인 교사가 같이 검토한 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중국어/한국어 설문지를 완성했다.

해당 연구를 위한 설문 조사는 2017년 5월 1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되었고 322명의 중국 유학생들(대학생 1 51명, 46.9%; 대학원생 148명, 46.0%; 어학당 학생 23명, 7.1%)을 최종표본으로 선정하였다. 최종표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여학생이 234명 (72. 7%), 남학생이 88명 (27.3%)을 차지했고, 연령은 만18 세부터 35세까지로, 평균연령은 24.5세(SD= 3.16)였다. 응답자들이 한국에 거주한 평균 기간은 39.89개월 이었으며, 한국어 평균 공부 기간은 38.1개월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국어 능력 정도는 자유롭게 읽고 말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34명(41.6%)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어가 서툴거나 전혀 못하는 설문참여자의 비율은 약 5.6%를 차지했다('인사말 몇 마디 한다(5%, 16명)', '한국어를 전혀 못 한다(0.6%, 2명). 성별, 연령, 국내 체류기간, 국내 한국어 교육 기간 그리고 한국어 구사 능력등 중국 유학생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본 연구의 분석단계에서 통제 변수로 사용되었다.

2. 독립변인

2.1 SNS 이용행태

SNS 이용행태는 네트워크 크기, SNS 이용량, SNS 이용목적 3가지 측면에서 측정하였다. SNS 네트워크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중국 유학생들이 사용하는 SNS 상의 총 친구 수 및 한국인 SNS 친구 수,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SNS 친구 수,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SN S 친구 수를 각각 개방형 질문으로 조사하였다. 분석단계에서는 SNS 한국인 네트워크 크기(한국인 친구수), 그리고 SNS 중국인 네트워크 크기(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SNS 친구 수) 두 가지 변수가 사용되었다. SNS 네트워크 크기의 경우, 중국인 친구 네트워크 크기가 (M=644.81, SD=5102.20) 한국인 친구 네트워크 크기(M=353.76, SD=5571.05)보다 두 배 가까이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SNS 이용량은 응답자의 하루 평균 SNS 이용 시간을 묻는 ‘귀하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얼마나 이용하십니까?’ 문항을 통해 중국 SNS, 한국 SNS 사용량을 분리하여 측정하였다. 응답자들에게 이 개방형 질문에 시간과 분을 기입하도록 하였고 단일한 연속변인 측정을 위해 총 분으로 환산하였다. 한국 SNS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23.98분인 반면, 중국 SNS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315.29분으로 나타났다.

SNS 네트워크 크기, SNS 이용량 두 변수의 관측값 분포는 정규분포에서 심각하게 양적 방향으로 치우치는(positively skewed) 롱테일(long-tail) 형태를 보였다. 관측값 빈도는 작으나 케이스는 많은 평균 값 이상의 관측값을 편향 없이 분석에 반영하기 위해 SNS 네트워크, SNS 이용량 두 변수는 모두 로그 변환 (Log transformation) 값을 사용하였다. 로그 변환한 중국 SNS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5.26시간(SD=1.24), 한국 SNS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3.77시간(SD=1.74), SNS 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친구 수는 3.70명(SD=1. 51), 한국인 친구 수는 2.82명(SD=1.53)으로 나타났다.

SNS 이용 동기는 김옥련과 왕설[17]의 외국인 SNS 이용 동기 척도를 연구에 맞게 수정하여, 총 11개의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11개 문항 중 공통요인을 추출함으로써 더 간결한(parsimony) 방식으로 이용동기를 설명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Exploratory Factor An alysis)을 수행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주성분분석방식 (principal component factor analysis)과 베리맥스 (varimax) 직각 회전방식을 사용하였다. 요인분석에 투입된 설문문항이 공통요인을 추출하기에 적합한지를 검증하기 위한 KMO(Kaiser- Meyer-Olkin)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측정 문항간 공분산에 대한 편상관분산의 비율이 0.5 이상(KMO측도=0.877)으로 나타나 요인분석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되었다.

요인분석 결과, 중국· 한국 SNS 이용 동기 모두 공통적으로 정보·인맥 획득, 여가활동, 자기표현 세 가지 요인을 추출하였다 (각 문항의 요인적재량은 [표1]과 [표 2]를 참조). 이에 따라 SNS 이용 동기는 중국·한국 모두 각 요인에 속하는 해당 설문 문항들에 대한 평균값을 구하여 세 가지 변수를 구성하였다.

표 1. 중국 SNS 이용 동기에 대한 요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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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한국 SNS 이용 동기에 대한 요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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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사회적지지

사회적 지지의 경우 한국인으로부터의 사회적지지, 중국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 두 가지로 나누어서 측정하였다. 측정 문항은 박지원[24]이 개발한 ‘사회적 지지체계 측정 도구’에서 사용한 사회적 지지 척도의 한계점을 보완한 이승미[25]의 사회적 지지 척도 중에서정서적 지지 세 문항과 정보적 지지 세 문항을 선택하여 사용하였다. 분석에서는 정서적 지지와 정보적 지지문항을 합쳐 ‘사회적 지지’ 하나의 통합변수로 사용하였다.

구체적으로, 한국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는 ‘SNS 를 통해 알고 있는 한국인을 마음 놓고 의지할 수 있다’, ‘SNS를 통해 알고 있는 한국인은 나에게 생긴 문제의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등의 문항을 통해 측정하고, 중국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는 ‘SNS를 통해 알고 있는 중국인들은 내가 어려운 상황(위기)에 지견했을 때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준다’ 등의 문항을 통해 측정했다.

각 문항은 5점 리커트 유형의 동의 척도 (1=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5=매우 그렇다고 생각한다)로 측정하였다. 중국인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는 평균 3.64(SD=.64), 한국인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는 2. 92(SD=.79)로 나타났다.

3. 종속변인: 문화적응

국내 거주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문화에 얼마나 적응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Barry[26]가 개발한 EAAM (The East Asian Acculturation Measure) 척도를 바탕으로 이수범과 김동우[15]가 국내 거주 중국인을 대상으로 수정 보완한 문화적응척도를 참고하여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10개 문항(예를 들어, “주로 중국 음악을 듣는다", "중국사람들의 모임을 더 좋아한다", "중국사람들과 더 편하다", "친한 친구들은 중국 사람들이다", "한국사람들에게 자기감정을 이야기하기 쉽다", "나는 한국화 되었다고 느낀다", "나는 한국문화를 많이 가깝게 느낀다" 등)을 사용했다. 한국문화적응의 평균은 5점 척도에서 2.66(SD=.54)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III. 연구결과

<연구문제 1>, <연구문제 2>, 그리고 <연구문제 3>을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표 3]. 각 연구문제에서 제시된 예측 변인들에 따라 세 개의 모델을 구성하였다.

표 3. 국내 중국인 유학생의 문화적응에 대한 위계적 다중 회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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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05 ** p <.01

성별, 연령, 국내 체류 기간, 국내 한국어 교육 기간 그리고 한국어 구사 능력은 모델 1에, 한국·중국 SNS 네트워크 크기와 한국·중국 SNS 이용시간 그리고 한국·중국 SNS 이용목적은 모델 2에, 중국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와 한국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는 모델 3에 예측 변인들로 투입하였고 문화적응을 종속 변인으로 설정하였다. 그 결과 전체 회귀방정식에 투입된 예측 변인들은 종속 변인인 문화적응에 대해 변량의 3 7.37% (adjusted R2)를 설명하였다. 또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각 모델별 설명력 (R2)은 모형 1 = .03 (p >.05), 에서 모형 2 = .27 (p <.01)로, 모형 2에서 모형 3 = .41 (p <.01)로, R2 변화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각 모형에 투입된 변인 간 다중공선성(multicollin earity)은 검증 결과, 분산팽창지수(VIF) 값들이 1.00~ 3.42로 모두 기준치인 10보다 현저하게 낮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문제 1>은 성별, 연령, 국내 체류 기간, 한국어 교육 기간, 한국어 구사 능력 등 중국 유학생들의 개인적 특성과 문화적응과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다. 분석 결과, 국내 체류 기간 (β = .17, SE = .01, t = 2.52, p <.05), 한국어 구사 능력(β = .12 SE = .03, t = 2.36, p <.05) 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난 반면, 성별 (β = .02, SE = .07, t = 1.48, p = ns), 연령 (β = -.03, SE = .03, t = 1.21, p = ns), 그리고 한국어교육기간 (β = -.04, SE = .02t = 1.64, p = ns) 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요약하자면, 체류 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한국어 구사 능력이 높을수록 문화적응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패턴들은 모형 2뿐만아니라 모형 3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문제 2>는 SNS 이용행태 (중국·한국 SNS 네트워크 크기, 중국·한국 SNS 사용시간, 중국·한국 SNS 이용목적)와 중국 유학생들의 문화적응이 어떠한 관계를 갖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모형 2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한국 네트워크 크기 (β = .24, SE = .02, t = 4.08, p <.01), 중국 네트워크 크기 (β = -.19, SE = .02, t = -3.26, p <.01), 한국 SNS 사용시간 (β = .27 SE = .02, t = -3.36, p <.01), 그리고 SNS 이용목적 중에서는 여가활동 목적의 중국 SNS 이용 (β = -.24, SE = .05, t = 2.00, p <.01) 만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즉 한국 SNS 이용시간이 많을수록, SNS에 한국 친구가많을수록 한국 문화적응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SNS에 중국인 친구가 많을수록 그리고 중국 SNS를주로 여가활동 목적에 사용할수록 문화적응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중국 SNS 사용시간과 여가활동 목적의 중국 SNS 사용 이외의 SNS 이용목적과는 문화적응과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사회적 지지 변수가 투입된 모형 3에서도 모형 2에서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나, 모델 2에서 문화적응에 유의미한 요인이었던 여가활동 목적의 중국 SNS 이용은 모델 3에서는 더 이상 문화 적응과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β = .10, SE = .08, t = 2.00, p >.05).

<연구문제 3>은 한국인 혹은 중국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가 문화 적응과 어떠한 관계를 나타내는지에 관하여 살펴보는 것이다. 모형의 세 번째 블록에 투입된 예측 변인들 모두 문화 적응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한국인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 (β = .34, SE = .04, t = 6.67, p <.01)가 높을수록 문화 적응 수준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중국인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β = -.28, SE = .04, t = -5.4 9, p <.01)의 수준이 높을수록 문화적응도는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가 갖는 함의는 다음 장에서 논의하도록 한다.

V. 연구의 함의

본 연구는 횡단적 조사방법(cross-sectional study)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중국 유학생의 개인적 특성과 한·중 SNS 이용행태 그리고 한국인 또는 중국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가 유학생들의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 이 장에서는 연구결과의 해석과 시사점 그리고 본 연구의 한계에 관해 논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가장 두드러진 결과는 사회적 지지가 문화적응에 가장 영향력이 큰 요인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문화적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상대적 중요도를 나타내는 최종모델(모델3)의 회귀계수(β) 크기순으로 나열하자면, 한국인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 중국인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 한국 SNS 이용시간, 한국 네트워크 크기, 중국 네트워크 크기, 국내 체류 기간, 한국어 구사 능력이다. 즉 전반적으로 사회적 지지등의 사회심리학적 관계적 특성이나, SNS 이용 시간이나 SNS 네트워크 크기 등 미디어 이용행태와 관련된 SNS 매체적 특성이 개인적 특성보다 유학생들의 문화적응에 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본 연구의 회귀분석에서 관계적 특성과 매체적 특성이 모두 포함된 모델 3은 문화적응을 38% 정도 설명하는데 반해, 개인적 특성 관련 요인으로만 구성된 모델 1은 문화적응을 단지 2%(adjusted R=.02)만 설명하는 것에 그친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본 연구의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은 한국인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는 문화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유학생들과 동일한 문화집단인 중국인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는 오히려 문화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이러한 발견은 현지 중국인 친구 네트워크 크기가 클수록 한국 문화적응도가 떨어진다는 본 연구 결과로부터도 지지되는 사실이다.

사회적 지지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지지하는 기존 연구의 대부분이 현지의 모국 출신의 동일 문화집단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와 현지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를 구별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또래집단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가 중국 유학생의 심리적 문화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논한 김민경[20]의 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가 한국인 친구로부터의 지지인지 아니면 중국인 친구로부터의 지지인지를 분명하게 구별하지 않은 채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였다. 동일 문화집단으로부터와 현지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를 구별하고 현지 동일 문화집단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가 문화적응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한 연구마저, 문화적응 변수를 직접적으로 측정하는 대신, 현지 조직 내 불확실성 감소나[9], 자긍심[21] 등 간접적으로 문화적응의 성공 여부를 판단했다는 점에서 다소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문화적응도를 직접적으로 측정해서 현지 중국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가 오히려 문화 적응에는 역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또한 Rui & Wang[12]의 연구에서는 현지 동일 문화집단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가문화적응에에 부정적인 원인으로 모국 출신 동료와의 교류가 현지 언어 습득에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만일 이러한 추측이 맞다면 중국으로부터 사회적 지지의 정도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의 언어 능력에 있어 의미 있는 차이가 발견될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가 높은 집단과 낮은집단의 현지 언어 능력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t(320) = 1.04, p >.05).

현지 동일 문화집단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가 현지문화적응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현상에 대한 대안적인 설명으로 Hendrickson et al.[23]은 사회적 지지를 현지 문화적응보다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기분 전환이나 여가 활용 등의 소극적인 수단으로만 사용할 때 문화적응에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본 연구의 데이터는 Hendrickson et al. [23]의 설명을 지지한다. 전반적으로 문화적응에 있어, 세 가지 차원의 SNS 이용 목적의 국적별 차이점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예외적으로 여가활동 목적의 중국 SNS 사용은 사회적 지지의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유학생의 문화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β=-.25 p <.01). 그러나 사회적 지지 변수를 모델에 투입했을경우, 여가활동 목적의 중국 SNS 사용은 문화적응에 더 이상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β=-.12 p >.0 5). 이러한 결과를 해석하자면, 시간을 때우거나 타국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용도로 중국 SNS를 이용하여, 배타적인 자국인 중심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그 배타적 네트워크로부터 주로 사회적 지지를 획득하는 경우, 현지 문화적응에는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연구를 통하여 향후 유학생의 SNS 이용과 문화적응에 관한 연구에서는 국적별로 SNS 이용을 구별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비록 본 연구에서는 SNS 이용목적에 있어 중국과 한국 SNS 사이에 뚜렷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동일한 이용목적이라도 문화적응에 있어 차별적인 효과가 나타났다(예를 들어 여가활용목적의 한국·중국 SNS 이용). 뿐만 아니라, SNS상 친구 수의 문화적응에의 영향은 한국 SNS 사용의 경우 긍정적으로 나타났으나, 중국 SNS 사용은 부정적으로 나타났고, SNS 사용시간이 문화적응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역시 한국 SNS 사용에만 해당하고 중국 SNS 사용시간은 문화적응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본 연구의 한계점을 지적하자면, 본 연구는 횡단적 조사 방법(cross-sectional study)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유학생들의 문화적응 단계별로 SNS 이용행태와 사회적 지지를 획득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해가고 그 변화된 양상이 문화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향후 연구에서는 패널조사를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유학생들의 SNS 이용 패턴 변화를 문화적응의 맥락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SNS의 종류를 국적별로 그룹화하여 다루었지만, SNS 종류에 따른 기능과 특성에 따라 이용자들의 이용행태와 이용 동기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향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특정 SNS를 선정하여 연구하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 연구의 학문적인 면에서 의의는 기존 연구에 혼재되어 있던 유학생들의 SNS 이용목적을 측정하기 위한척도의 차원을 1) 여가활동 2) 정보·인맥 획득 3) 자기표현 세 차원으로 구분하여 척도의 개념적 타당성을 높이고, SNS 이용목적의 각 차원에 따른 유학생의 문화적응에의 상대적 기여도를 살펴본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국적별 SNS의 종류에 따라 문화적응에의 영향력이 다르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 만한데, 대부분의 SNS 관련 연구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만의 학문적 기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히 SNS 중독과 같은 병리적인 현상을 계도하는 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유학생들이 SNS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사회적 지지와 문화적응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SNS 이용행태를 유도할 필요성을 발견했단 점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문화적응을 지원하는 실무적 차원의 시사점을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 유학생들의 한국 문화적응을 위한 실용적 제안을 하자면, 중국 유학생들의 한국 문화적응에 도움을주기 위해서는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 SNS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중국어 인터페이스를 좀 더 중국 사용자친화적으로 다듬고 한국 SNS에 외국인 가입절차를 좀더 간편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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