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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fication Principle of Taeeumjowi-tang in Sasang Medicine

태음조위탕(太陰調胃湯) 약물 가감(加減) 원리

  • Shin, Seungwon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 ;
  • Lee, Jiwon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 ;
  • Hwang, Minwoo (Dept. of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 ;
  • Lee, Junhee (Dept. of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 ;
  • Koh, Byunghee (Dept. of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 ;
  • Lee, Euiju (Dept. of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
  • 신승원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임상한의학과) ;
  • 이지원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임상한의학과) ;
  • 황민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
  • 이준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
  • 고병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
  • 이의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 Received : 2016.09.13
  • Accepted : 2016.09.27
  • Published : 2016.09.30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at proposing a hypothetical principle to add or abstract herbs for modifying Taeeumjowi-tang.Method Based on Jema Lee's literatures such as Dongyisusebowon and Dongyisasangsipyeon, we analyzed contents related to Taeeumjowi-tang and its modification. Moreover, we reviewed physiological and pathological pecularities of Taeeumin symptomatology and applied the theory to induce the principle of the modified Taeeumjowi-tang in Sasang medicine.Results and Conclusions 1) We have found 10 modified Taeeumjowi-tang from Dongyisasangsipyeon. 2) Mahwangjowi-tang (麻黃調胃湯), Gogijowi-tang (固氣調胃湯), Shingijowi-tang (腎氣調胃湯), Euiyiinjowi-tang (薏苡仁調胃湯), Gamijowi-tang (加味調胃湯), and Gyeongheomjowi-tang (經驗調胃湯) are modified for Taeeumin who have original symptoms of more severe cold tendency. Especially, Gogijowi-tang helps to circulate energy-fluid from esophagus to skin, while Shingijowi-tang directly aids the function of esophagus. 3) Seungjijowi-tang (升芷調胃湯), Seunggeumjowi-tang (升芩調胃湯), Seunggijowi-tang (承氣調胃湯), and Jowisokmyung-tang (調胃續命湯) are modified for Taeeumin who have originally cold symtoms, accompanied by heat tendencies. Especially, Seungjijowi-tang helps to eliminate mild heat existing throughout skin and flesh, while Seunggeumjowi-tang gets rid of severe heat swarming in the flesh parts. Seunggijowi-tang can take away the most severe heat symptoms in the whole body

Keywords

Ⅰ. 緖論

태음조위탕(太陰調胃湯)은 의이인(薏苡仁), 건율(乾栗) 각 3돈, 나복자(蘿葍子) 2돈, 오미자(五味子), 맥문동(麥門冬), 석창포(石菖蒲), 길경(桔梗), 마황(麻黃) 각 1돈으로 구성된 태음인 위완한증(胃脘寒證)을 치료하는 처방 가운데 하나이다1.

『동의사상신편(東醫四象新編)』 「동의사상용약휘분(東醫四象用藥彙分)」에 등장하는 사상처방의 용례를 조사한 윤 등의 연구에 따르면, 태음조위탕은 태음인 처방 가운데 그 사용빈도가 가장 많으며, 이에따라 적용할 수 있는 증상 역시 매우 다양하다2. 임상진료 현장에서 태음조위탕은 특히 태음인 비만(obesity) 환자 등에 다빈도로 사용하고 있으며3, 관련하여 태음조위탕의 체중감량 효과가 일부 임상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4,5.

한편, 『동의사상신편』에는 태음조위탕을 기본으로 하여 일부 약물을 더하거나 뺀 태음조위탕 가감방(加減方)이 여럿 등장하는데, 이러한 가감방 역시 비만 환자에 대한 선행연구가 수행된 바 있다6,7.

태음조위탕의 태음인 위완한증 치료 원리에 대해서는 선행된 문헌 연구에서 소상히 검토된 바 있지만8.9, 태음조위탕의 가감방을 구성하고 있는 약물의 사상의학적 구성 원리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된바 없다.

본 연구는 『동의사상신편』에 등장하는 태음조위탕 가감방을 대상으로 가감된 약물의 원리를 사상의학의 태음인 생리, 병리관에 입각하여 해석함으로서 태음조위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고자 한다.

 

Ⅱ. 硏究方法

1. 『동의사상신편』 「동의사상신편제방(東醫四象新編劑方)」에 제시된 태음조위탕 가감방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이 때, 태음조위탕을 기본방으로 하여 일부 약물을 더하거나 뺀 처방을 태음조위탕 가감방으로 정의하였으며, 조위승청탕(調胃升淸湯)의 가감방 역시 태음조위탕과의 관련성은 인정되나, 태음조위탕을 기본으로 가감이 이루어진 처방이 아니라 판단하여 이는 제외하였다.

2. 『동의수세보원‧초본권(東醫壽世保元‧草本卷)』(이하 『초본권』), 『동의수세보원‧갑오본東醫壽世保元‧甲午本』(이하 『갑오본』), 『동의수세보원‧신축본(東醫壽世保元‧辛丑本)』(이하 『신축본』) 및 『동무유고(東武遺藁)』, 『동의사상신편』에서 태음조위탕 가감방 관련 약물이 관련된 조문을 찾아 분석하였다. 이 때, 문헌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의학 교실에서 발행한 『사상체질과 임상편람: 사상의학 문헌집(재정판)』을 기준으로 하였다.

3. 태음조위탕과 관련한 선행연구에 기반하여 태음조위탕 가감방 관련 약물의 사상의학적 원리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Ⅲ. 硏究結果

1. 『동의사상신편』 「동의사상신편제방」에 등장하는 태음조위탕 가감방

1) 마황조위탕(麻黃調胃湯): 태음조위탕에 마황 3돈을 더한 처방으로, 기침(咳嗽) 증상을 치료한다.

2) 의이인조위탕(薏苡仁調胃湯): 경험방으로 제시되어 있는 처방으로, 태음조위탕의 의이인을 3돈에서 10돈으로 증량하고, 건율을 3돈에서 2돈으로 줄인 처방으로, 설사가 끝도 없이 심하게 나오는(大泄無度) 증상을 치료한다.

3) 고기조위탕(固氣調胃湯): 태음조위탕에 저근피(樗根皮) 2돈을 더한 처방으로, 설사(泄瀉) 증상을 치료한다

4) 신기조위탕(腎氣調胃湯): 태음조위탕에 해송자(海松子) 2돈을 더한 처방으로, 신양허손(腎陽虛損)증상을 치료한다.

5) 가미조위탕(加味調胃湯): 경험방으로 제시되어 있는 처방으로, 태음조위탕의 건율과 나복자를 빼고, 의이인 및 맥문동을 증량한 뒤, 해송자와 승마를 증량한 처방으로 치질 등(脫肛証)의 증상을 치료한다.

6) 경험조위탕(經驗調胃湯): 태음조위탕에 의이인과 나복자를 빼고, 해송자(海松子)를 2돈 더한 처방으로, 임신한 여성의 폐신허(孕婦肺腎虛) 증상을 치료한다.

7) 승지조위탕(升芷調胃湯): 태음조위탕에 승마(升麻), 백지(白芷)를 더한 처방으로, 땀이 나지않는(無汗) 증상을 치료한다.

8) 승금조위탕(升芩調胃湯): 태음조위탕에 승마와 황금(黃芩)을 더한 처방으로, 땀이 나지 않으면서 오한과 발열이 번갈아 나타나는(無汗寒熱) 증상을 치료한다.

9) 조위속명탕(調胃續命湯): 태음조위탕의 오미자를 고본으로 바꾼 처방으로, 풍증(風症)을 치료한다.

10) 승기조위탕(承氣調胃湯): 태음조위탕에서 의이인과 건율을 빼고, 갈근(葛根) 5돈, 대황(大黃)3돈, 고본(古本) 2돈을 더한 처방으로, 대변이 나오지 않아 열이 심하여 헛소리를 하는(大便不通熱多譫語) 증상을 치료한다.

이상 10종의 태음조위탕 가감방을 연구대상으로 하였으며, 태음조위탕에 민어(民魚膠或脯)를 더하여 탈음(脫陰)을 치료한다고 제시되어 있는 화석조위탕(花惜調胃湯)의 경우, 민어를 더한 유사 가감방이 태음인 외 소음인, 소양인에도 제시되어 있는 것에 근거하여 특정 사상인에 국한된 약물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상기한 10종의 태음조위탕 가감방의 각 처방구성 및 주치증 등을 Table 1에 정리하였다.

Table 1.* 약재명 옆의 숫자는 용량을 의미하며, 단위가 따로 표기되지 않은 것은 錢을 생략한 것임.

2. 『신축본』에 제시된 태음조위탕 가감방의 용례

『신축본』 태음인편에는 고기조위탕, 승금조위탕의 치험례가 제시되어 있다. 즉, 위완한증 소병(胃脘寒證 素病)인 정충(怔忡), 무한(無汗), 단기(氣短), 결해(結咳) 증상이 있던 태음인이 수십일 동안 설사가 멈추지 않아(泄瀉 數十日不止), 태음조위탕에 저근피 1돈을 더하여 치료했다던지, 동일한 환자가 온병(瘟病)에 걸린 경우 태음조위탕에 승마, 황금을 각 1돈 더하여 치료했다던 내용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1). 특히, 동무 선생은 몸에 열이 나며, 배가 그득하고, 설사를 하는 증상을 가진 환자(體熱腹滿自利者) 가운데 소병(素病)이 한증(寒症)인 환자는 태음인 표병(表病)에 해당하며 승금조위탕을 쓸 것을 언급하기도 하였다2).

3. 선행연구에 제시된 태음조위탕 각 약물의 사상의학적 기능9

신 등은 태음조위탕의 기원, 변천과정을 살피며 태음조위탕을 구성하는 각 약물의 사상의학적 구성원리에 대하여 새로운 지견을 제시한 바 있다9. 이에 따르면, 첫째, 맥문동, 오미자, 길경은 폐원(肺元)을 직접 돕는 약물로서, 특히 길경은 후사해(後四海)에 해당하는 두뇌(頭腦)로부터 폐(肺)로 이어지는 기액(氣液)의 순환을 돕는 방식으로 폐원(肺元)을 보충한다. 둘째, 의이인과 건율은 위완(胃脘)의 상승지력(上升之力)을 직접 보충하는 약물에 해당한다. 셋째, 마황은 위완(胃脘)으로부터 전사해(前四海), 후사해(後四海)를 거쳐 피모(皮毛)에 이르는 기액(氣液)의 순환을 도와 태음인 호산지기(呼散之氣)가 인체 가장 바깥부분까지 이르도록 하며, 넷째, 석창포는 이(耳)가 신(神)을 만드는 작용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나복자는 소장(小腸)의 중집이흡취(中集而吸聚) 기능이 항진되는 것을 가볍게 해소하여 위완(胃脘)의 상대적인 상달이호산(上達而呼散) 기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4. 해송자 관련 문헌근거

『신축본』 등의 태음인 신정방에는 해송자를 주 약물로 사용하여 구성된 처방이 없다. 다만, 『동의사상신편』 「해송자론(海松子論)」에 따르면, 해송자는 의이인과 그 기능이 동일하며, 약효는 의이인보다 강하다고 제시된 바 있다(自餘功悉同薏苡而尤有勝焉)3).

5. 황금, 승마, 백지, 갈근, 대황, 고본 관련 문헌근거

1) 황금은 『신축본』 「신정 태음인병 응용요약 24방(新定 太陰人病 應用要藥 二十四方)」가운데, 마황발표탕(麻黃發表湯)4), 마황정천탕(麻黃定喘)5), 한다열소탕(寒多熱少湯)6), 조리폐원탕(調理肺元湯)7), 갈근해기탕(葛根解肌湯)8), 갈근승기탕(葛根承氣湯)9), 갈근부평탕(葛根浮萍湯)10), 열다한소탕(熱多寒少湯)11), 청심연자탕(淸心蓮子湯)12),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13) 등 10종의 태음인 처방에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각 처방은 태음인 배추표병(背趨表病) 및 장감병(長感病) 등 표병(表病) 순증(順證)과 간열증(肝熱證) 및 조열증(燥熱證) 등 태음인 리병(裏病)의 순역증(順逆證)에 사용되는 처방이다10.

2) 승마는 『신축본』 「新定 太陰人病 應用要藥二十四方」가운데 조각대황탕(皂角大黃湯)14), 갈근해기탕, 열다한소탕, 갈근승기탕에, 백지는 갈근해기탕, 열다한소탕, 갈근승기탕에 사용되었다. 특히, 두 약물은 태음인 리병(裏病)의 순증(順證), 즉 간열증(肝熱證) 또는 역증(逆證), 즉 조열증(燥熱證) 가운데 간열(肝熱)이 폐조(肺燥)보다 우세한 증상에 사용되었다10.

3) 갈근은 『신축본』 「新定 太陰人病 應用要藥二十四方」가운데 갈근해기탕, 조각대황탕, 갈근승기탕, 갈근부평탕, 열다한소탕 총 5종의 처방에, 대황은 갈근승기탕, 조각대황탕, 갈근부평탕 총 3종의 처방에 사용되었다. 해당 처방은 모두 태음인 리병(裏病)의 간열증(肝熱證) 처방에 해당한다10.

4) 고본은 『신축본』「新定 太陰人病 應用要藥 二十四方」가운데 갈근해기탕과 열다한소탕에 사용되었다.

 

Ⅳ. 考 察

1. 마황조위탕, 고기조위탕, 신기조위탕의 구성원리

1) 마황조위탕은 기침(咳嗽)을 치료한다고 제시되어 있다. 기침이란 태음인 위완한증 소병(胃脘寒證素病)으로 제시된 바 있는 기단(氣短), 결해(結咳)11와 유사하게 위완(胃脘)의 상승지력(上升之力)이 부족하여 상초(上焦)의 기액(氣液) 순환이 충분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에 태음조위탕에 마황을 증량하여 마황조위탕을 구성한 것은 선행 연구에서 밝힌 바 있듯이9, 위완(胃脘)에서 전사해(前四海), 후사해(後四海)를 거쳐 피모(皮毛)로 이어지는 기액(氣液)의 순환 기능 보완을 통해 증상을 해소하고자 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때 기침이 태음인의 한증(寒症)이 심화된 형태의 증상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2) 고기조위탕은 설사(泄瀉)를 치료하는 처방으로 제시되어 있다. 설사는 태음인 위완한증 소병(胃脘寒證 素病)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에 해당한다11. 따라서 태음조위탕을 쓸 수 있는 환자에게 굳이 저근피를 추가하여 새로운 처방을 줄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 이는 첫째, 해당 설사 증상이 태음조위탕 원래의 처방으로 해결되지 않는 심한 형태이며, 둘째, 저근피가 건율, 의이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위완(胃脘)의 상승지력(上升之力)을 직접 보익(補益)하는 역할을 수행하되, 그 공력이 건율, 의이인보다 더 강하기 때문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이는 『신축본』 「新定 太陰人病 應用要藥二十四方」중 하나인 건율저근피탕(乾栗樗根皮湯)15)이 설사보다 심한 이질(痢疾)을 치료한다고 제시되어 있음을 근거로 뒷받침된다. 한편, 설사 역시 태음인의 한증(寒症)이 심화된 형태의 증상이라고 보아야 마땅하다.

3) 신기조위탕은 신양허손(腎陽虛損) 증상을 치료한다 하였다. 신양허손(腎陽虛損)이라 증치의학의 오장(五臟) 체계 내에서 신장(腎臟)의 양기(陽氣)가 부족하여 얼굴색이 희고,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들리며, 허리 이하의 하체가 시리고 힘이 없으며, 몸에 냉감이 들고, 소변이 시원치 않는 등의 증상과 병리적 상태를 아우르는 한의학 용어로서12, 해당 증상이 한증(寒症) 양상을 띄는 신체 전반의 쇠약 증상이라는 면에 초점을 두고 태음인에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의이인, 건율이 위완(胃脘)의 상승지력(上升之力)을 직접 돕는 약물에 해당하고9, 해송자가 의이인과 유사하지만 보다 강력한 기능을 발휘한다는 앞서의 문헌 근거를 바탕으로 할 때, 해송자 역시 위완(胃脘)의 상승지력(上升之力)을 돕되, 위완의 기능이 극도로 쇠약해져 전신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태음인 위완한증(胃脘寒證)을 치료할 때 추가하는 약물로 상정해볼 수 있다. 이는 위장관 증상이 위주가되어 위완(胃脘)의 상승지력(上升之力)을 회복하도록 돕는 저근피의 기능과도 구별된다.

2. 승지조위탕, 승금조위탕, 승기조위탕의 구성원리

승마, 백지, 황금, 대황은 앞서 기술하였듯이, 간열(肝熱)로 인한 열증(熱症)의 양상이 나타날 때 주로 사용하는 약물에 해당한다. 하지만 『신축본』 「新定太陰人病 應用要藥 二十四方」에서 해당 약물이 포함된 처방을 고려할 때, 각 약물의 성격이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점을 추정해 볼 수 있다.

1) 갈근과 대황의 경우, 태음인 리병(裏病)의 간열증(肝熱證)과 간열(肝熱)이 아직 강하게 남아있는 조열증(燥熱證)에 주로 사용되었다. 이는 두 약물이 소장(小腸)의 중집이흡취(中集而吸聚) 기능 또는 소도지력(消導之力)를 직접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는점을 암시한다. 승기조위탕이 대변이 막혀 열증이 심하여 헛소리까지 하는 증상(大便不通 熱多譫語)에 사용한다고 하여 승지조위탕과 승금조위탕에 비하여 강한 열증(熱症) 환자군에 사용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 한편, 승기조위탕에 고본이 사용된것은 문헌적 근거가 부족하지만, 간국(肝局)에 형성된 강력한 열증(熱症)으로 말미암아 2차적으로 발생하는 폐조(肺燥) 양상13을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하여 더해진 부차적 약물로 상정해 볼 수 있다. 즉, 고본은 간열(肝熱)이 강성하여 상대적으로 더욱 위축된 폐원(肺元)의 보익(補益)을 간국(肝局)에서 돕는 약물로서 섬어(譫語)와 같은 전신적 증상을 해소하기 위한 약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 황금의 경우, 태음인 표병(表病) 역증(逆證)을 제외하고 태음인 병증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황금이 간열(肝熱)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전제하고, 간열(肝熱) 항진의 출발이 소장(小腸)의 중집이흡취(中集而吸聚) 기능의 항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11, 황금이 소장(小腸)의 기능 항진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태음인 표병(表病) 순증(順證)에서도 황금이 다수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황금은 소장(小腸)의 흡취지기(吸聚之氣)를 직접 해소하기 보다는 소장(小腸)에서 전사해(前四海)인 제(臍)와 (鼻)로 이어지는 기액대사(氣液代謝)의 흡취를 억제 또는 예방하여 소장(小腸)의 중집이흡취(中集而吸聚) 기능 항진을 방어하는 약물로서 상정해볼 수 있다.

승마, 백지는 앞서 기술하였듯이, 『신축본』 「新定太陰人病 應用要藥 二十四方」에서 태음인 리병(裏病) 가운데 간열(肝熱)로 인한 열증(熱症) 양상이 나타날 때 주로 사용한 약물에 해당한다. 두 약물의 경우, 『신축본』 「新定 太陰人病 應用要藥 二十四方」에서 거의 함께 사용되고 있어 그 차이에 대한 문헌상의 근거를 확보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이에 『동의사상신편』과 『신축본』의 관련 조문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조각대황탕의 경우, 간열증(肝熱證) 가운데 머리와 얼굴, 목과 뺨 등의 부위에 발생하는 염증 및 인후부의 염증 등을 해소하는 처방으로 볼 수 있다16)10. 이는 간열증(肝熱證)의 기본 병리에 해당하는 소장(小腸)의 중집이흡취(中集而吸聚) 항진을 넘어 육(肉) 부위에 발생하는 강력한 열증(熱症) 양상을 의미하는것에 해당한다. 이러한 병증에 사용하는 조각대황탕에 백지는 빼고 승마를 3돈 사용하였다는 것은 승마가 비(鼻)로부터 육(肉)으로 이어지는 간국(肝局)의 기액대사(氣液代謝) 항진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승지조위탕이 땀이 나지 않는 증상(無汗), 승금조위탕이 땀이 나지 않는 증상과 더불어 오한과 발열이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無汗寒熱)을 치료한다는 각 가감방의 주치증 차이를 주목해 볼 만하다. 무한(無汗)이란 태음인 전체 병증을 고려할 때, 태음인 표병(表病)의 기본증상 가운데 하나에 해당한다11. 이에 승지조위탕의 백지는 태음인 체표에서 발생한 열증(熱症)을 피모(皮毛)를 이용하여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액(氣液)을 호산(呼散)하는 효과를 얻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백지가 태음인 전체 병증에서 간열증(肝熱證) 및 간열(肝熱) 위주의 조열증(燥熱證)에서 사용되었다는 점과 태음인의 피모(皮毛)와 육(肉)의 호산(呼散)-흡취(吸聚) 기능에 대한 선행연구가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 할 수 있다14.

이상을 바탕으로 할 때, 승지조위탕과 승금조위탕은 모두 위완한증 소병(胃脘寒證 素病)을 가진 환자가 열증(熱症) 양상을 동반할 때 사용하는 처방에 해당하되, 승지조위탕은 피모(皮毛)와 육(肉) 사이의 호산(呼散)-흡취(吸聚) 불균형 문제에, 승금조위탕은 육(肉)부위의 기액대사(氣液代謝) 과다 문제에 보다 초점을 둔 처방으로 상정해 볼 수 있다.

이상에서 고찰한 태음조위탕 가감방을 구성하는 각 약물이 태음인 기액대사(氣液代謝) 구도에서 각각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지 Figure 1에 도식화하였다. 해당 그림은 선행연구9에서 제시된 그림을 본 연구의 목적에 맞추어 수정한 것에 해당한다. 더불어, 약물이 아닌 처방에 초점을 맞추어 마황조위탕, 고기조위탕, 신기조위탕 및 승지조위탕, 승금조위탕, 승기조위탕의 태음조위탕과의 관계는 Figure 2에 도식화하였다.

Figure 1.Functions of herbs in modified Taeeumjowi-tang based on Taeeumin’s energy-fluid metabilsm in Sasang medicine. This diagram was revised from what expresses the compositive principle of Taeeumjowi-tang in the preceding literature study9.

Figure 2.Interpretation of the major modified Taeeumjowi- tang in Sasang medicine

3. 의이인조위탕, 가미조위탕, 경험조위탕, 조위속명탕의 구성원리

1) 의이인조위탕은 고기조위탕과 마찬가지로 설사를 치료하는 처방으로, 그 설사의 정도가 고기조위탕에 비하여 매우 심한 증상(大泄無度)에 사용된다. 따라서 의이인의 용량을 1량으로 늘이고, 건율을 1돈으로 줄인 바, 의이인과 건율이 위완(胃脘)의 상승지력(上升之力)을 직접 돕는다는 선행연구9에 기반할 때, 위완한증(胃脘寒證)의 기본 병리상태가 보다 심화된 상태에 사용하는 것이라 추정해볼 수 있다. 다만, 의이인만을 대량으로 늘린 점을 볼 때, 건율보다는 의이인이 위완(胃脘)의 상승지력(上升之力)을 돕는 공능의 세기가 더 강하기 때문에 아닌가 추정된다.

2) 가미조위탕은 태음조위탕의 맥문동, 의이인을 증량하고, 해송자를 더한 것으로 보아, 위완(胃脘)과 폐(肺)의 호산지기(呼散之氣)를 동시에 보익(補益)하고자 하는 처방으로 보인다. 앞서 의이인이 건율에 비하여 보다 강한 위완(胃脘) 보익(補益)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가미조위탕에 건율이 빠졌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나복자를 빼고 승마를 넣었다는 점은 탈항(脫肛)이라는 증상의 특성을 고려하여, 육(肉) 부위에서 나타나는 열증(熱症)에 보다 초점을 두어 치료하고자 한 의도로 판단된다.

3) 경험조위탕은 태음조위탕의 의이인, 나복자를 빼고 해송자를 더한 처방으로, 신기조위탕과 유사하게 전신적 증상에 해당하는 임신부의 폐신허(孕婦肺腎虛) 증상을 위완(胃脘)의 상승지력(上升之力) 보익(補益)에 초점을 두어 해소하고자 한 처방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의이인조위탕, 가미조위탕, 경험조위탕은 마황조위탕, 고기조위탕, 신기조위탕과 함께 위완한증(胃脘寒證) 가운데 소병(素病)상 한증(寒症)이 보다 심화되어 나타나는 태음인에 응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사료된다.

4) 조위속명탕은 태음조위탕에서 오미자 대신 고본을 더한 처방으로, 풍증(風症)을 간열(肝熱)로 인하여 발생한 2차적 폐조(肺燥)로 보고 구성한 처방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조위속명탕은 승지조위탕, 승금조위탕, 승기조위탕과 더불어 태음인 위완한증 소병(胃脘寒證 素病) 환자가 열증(熱症)을 동반할 때 응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사료된다.

4. 본 연구의 장점 및 한계점

태음인 병증의 사상의학적 원리에 대해서는 동무선생 전체 저작에 걸쳐 가장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15. 하지만 『신축본』에 등장하는 태음인 신정방에 대한 사상의학적 구성원리를 제시한 연구는 다소 부족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연구대상으로 설정한 『동의사상신편』의 태음조위탕 가감방에 관한 사상의학적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다소 섣부른 시도로 보일 수 있다. 특히, 선행연구9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서도 직접적으로 제시된 문헌적 근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태음인 기액대사(氣液代謝)의 기본 순환 구조에 기반하여 약물과 처방을 해석하고자 하였는데, 이 역시 새로운 시도로서 본 연구의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 될 수 있다.

이에 태음인의 다른 처방 및 소음인, 소양인의 처방에서도 본 연구에서 시도한 각 체질의 생병리관 및 기액(氣液), 수곡(水穀)의 대사 순환 구조에 기반한 약물 및 처방의 해석이라는 다각적 시도를 통하여, 본 연구방법 및 결과의 합리성 또는 한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Ⅴ. 結 論

『동의사상신편』에 등장하는 태음조위탕 가감방 10종의 사상의학적 의미를 고찰할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1. 마황조위탕, 고기조위탕, 신기조위탕은 태음인 위완한증 소병(胃脘寒證 素病)에 해당하는 한증(寒症) 양상이 심화된 증상에 사용하는 처방으로, 첫째, 고기조위탕은 위완(胃脘)에서 피모(皮毛)에 이르는 기액(氣液) 순환을 돕고, 둘째, 고기조위탕과 신기조위탕은 위완(胃脘)의 상달이호산(上達而呼散) 기능을 직접 보익(補益)하되, 고기조위탕은 태음조위탕보다는 강하지만 신기조위탕보다는 약한 위장관 증상위주의 위완한증(胃脘寒證)에, 신기조위탕은 전신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강한 위완한증(胃脘寒證)에 사용하는 처방에 해당한다. 셋째, 의이인조위탕과, 가미조위탕, 경험조위탕 역시 위완한증(胃脘寒證) 가운데 한증(寒症) 양상이 심화된 증상에 사용하는 처방에 해당한다.

2. 승지조위탕, 승금조위탕, 승기조위탕은 위완한증 소병(胃脘寒證 素病)인 태음인 환자가 열증(熱症)을 동반할 때 사용하는 처방으로, 첫째, 승지조위탕은 열증(熱症)이 심하지는 않지만, 피모(皮毛)와 육(肉) 간의 호산(呼散)이 필요한 증상에, 둘째, 승금조위탕은 소장(小腸)의 중집이흡취(中集而吸聚) 기능을 직접 해소할 필요는 없지만 육(肉) 부위에 치중되어 있는 열증(熱症) 양상에, 셋째, 승기조위탕은 소장(小腸)과 간(肝)의 흡취지기(吸聚之氣)를 직접 풀어 위장관 및 전신적 열증(熱症)을 직접 풀어줄 필요가 있는 증상에 사용하는 처방에 해당한다. 셋째, 조위속명탕 역시 위완한증 소병(胃脘寒證 素病)에 열증(熱症)이 동반된 태음인 환자에 응용할 수 있는 가감방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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